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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드제드와 제드팩토리
    Translation work 2009. 11. 24. 06:22
    새벽 5시 반 기상.
    베드제드가 있는 hackbridge역으로 향했다.
    오전 9시에 제드팩토리 사장님이자 수석건축가인 빌 던스터씨와의 인터뷰가 잡혀있었기 때문.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우산은 왜 안 가져갔나 몰라)

    9시 10분 전에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9시 15분쯤 되자, 직원 한 명이 나타났고-
    우리를 회의실로 안내했다.

    곧 던스터 씨가 나타났지만-
    별로 미안해 하지 않는 표정.

    인터뷰가 9시에 잡혀 있는 걸 알고 있었냐고 묻자,
    전혀 금시 초문이란다 - . -

    (이렇게 당황스러울 수가!)

    분명히 비서인 "수"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본인은 인터뷰 사실을 전혀 몰랐다니.

    나중에 알고 보니, "수"는 던스터 씨의 와이프. - . -

    (서로 이렇게 소통을 하지 않는 것인가>?!)

    어쨌든, 11시에 굉장히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잡혀 있다고 하여-
    인터뷰를 급히 진행했다.

    문제는 그가 급한 마음에 답변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너무 빨리 했고-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이 두서 없이 줄줄줄.

    한 시간 반 가량, 완전 진땀 뺐다. - . -

    스트레스 만빵 받은 통역을 마치고 베드제드로 향했다.
    다행히 이메일 상에서도 넉살 좋고, 친근했던 필 쉐밍즈 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통역도 아주 편안하게 했다.

    베드 제드를 다녀온 소감은...
    뭐랄까-
    라디에이터 하나 없이, 실내가 꽤나 따뜻했다는 점이 아주 놀라웠지만....
    (사실 베드제드 방문 전에는 베드제드에 살고 싶었다)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고 햇지만...
    (물론 베드제드는 기차역과 4분 거리, 버스 정류장/트램역도 근처에 있다)

    주변상권은 거의 죽어 있었다.

    말하자면, 주변에 괜찮은 레스토랑 하나 없었으며-
    론디스(londis)라는 소규모 슈퍼 하나가 딸랑 있었고-
    (아무리 야채/과일이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 된다고 한들,
    대형 슈퍼에 가끔은 자동차를 타고 가 줘야 되지 않을까?!)

    바이오 리저널 직원들도,  론디스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고-
    일주일에 3일은 런치클럽이 있어서
    리셥셔니스트 이자, 주방장이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인터뷰 직후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냥 빅토리아 역까지 가서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대답을... T.T)

    베드제드 내에 카페가 있지만, 일 주일에 한 번!만 개점한다고 한다.

    사실, 집 근처의 펍/레스토랑/슈퍼!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 시설이 거의 없으니, 완전 실망했다.

    또---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이 베드제드 내에 12곳이나 있지만,
    100가구에 사는 주민 소유 자동차 중  전기 자동차는 딱 2대.

    물론- 욕실의 절수 장치도 대단하고-
    빗물을 받아서 정원용수나 화장실 물로 사용하는 것도 대단하고-
    전기라고는 등과 가전제품에만 사용된다는 것이 아주 대단하고,
    재생/재활용한 재료를 건축시에 사용했다는 점,
    300mm의 두꺼운 벽돌을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였고,
    하늘정원이 있다는 점,
    바람을 이용한 자연 환풍기를 이용해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고
    열교환장치를 통해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는 점도 놀랍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베드제드에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우리 집에서 단열/절수/고효율 전구.가전제품 등을 사용 하면서! 살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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