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는 게 정녕- 이리도 힘들단 말인가.
신랑이 3박 4일 암스테르담에 출장 갔었다.
그동안 친구들이 오가긴 했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사실 친구들 챙기느라 힘이 좀 더 들었다)
요엘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손님들이 와서 그런지, 약간 흥분한 상태로...
절대! 낮잠도 안 잘려고 그러고..
심지어는 저녁에도 안 잘려고 그랬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추가로 2-3시간 정도 일을 해야 했었는데...
신랑은 일하느라 집에 없고,
오늘부터 부엌 공사 하느라, 아래층은 완젼- 난장판 상태에...
물도 없고, 가스도 안 나오고, 불도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1층만)
녀석은 안 자겠다고 계속 버티는 것이었다.
12시부터 3시까지- 버티더니 (원래는 12시부터 1시 반 정도까지 잔다)
3시에 우유 주고, 유모차를 끌고 나갔더니 바로 골아떨어졌다. 5시까지.
어쨌든, 마감시간은 임박하고, 녀석은 안 자고 해서- 열라- 스트레스 받았었다. 오늘.
한국 갔다와선, 꼭- 이틀 정도 유아원에 보내야 겠다.
안 그럼, 내가 이상해지지 싶다.
오늘 저녁에 친구가 왔었는데... (스물에 아들 낳아 키운 친구)
자기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너무 울어대고 한 번은 던지기까지 했단다)
너무 일을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라고 했다.
(사실 그동안 정원정리에, 일에, 요엘군 보는 일까지 - . - 너무 많은 일을 했다.
그래도 빨리 집 정리를 하고 싶은 걸 어쩌겠는가)
나는... 던질 수는 없고,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혹 들긴한다......
다들-
애를 어떻게 키웠나 궁금하다.
내가 나약해 빠진 건지................
일만 아니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일은 때려쳐야 하는 것인가.....................................................................
너무 힘들다. 가끔씩.
(2011년 5월 12일. 일 안 하고 5개월된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지는 않다. 요엘이 키우면서 받은 스트레스의 99%는 대사관에서 기사번역을 하면서 받은 게 아닐까 싶다. 평균 업무량은 하루 4시간 정도 였지만, 일이 많을 때는 10시간도 일 해 봤고.... 업무량 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꼭 일이 꼬이면, 애도 안 자고, 신랑은 출장가고... 일은 많고-
어쨌든, 그래서 그런가, 요새 하나랑 노는 것이 아주 즐겁다. 그렇다고 아주 편한 건 아니고-- ㅎ
이젠 요엘이가 복병이어서, 요엘이랑 하나랑 둘을 오후 내내 볼 때 받는 스트레스도 가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