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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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널 The TerminalFreeboard/Reviews 2005. 8. 6. 01:15
톰행스 주연의 '터미널'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르고 무작정 빌려다 본 영화여서 그랬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웃다 울다 했다.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동유럽의 빅토르 나보스키. 그가 뉴욕으로 날아오는 동안, 그의 나라에서는 쿠데타가 났고, 더 이상 미국은 그의 나라를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그의 여권은 효력이 없다는 것. 뉴욕으로 들어갈 수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에 빠진 그. 게다가 영어는 한 두마디 밖에 할 줄 모르는 상태. 못 알아듣는 질문엔, 무조건 yes로 대답하는 그. JFK 67번 터미널에서 생활이 시작된다. 자기 나라 언어와 영어로 쓰여진 가이드북을 보면서 영어를 배우고, 트롤리를 밀어 제자리에 갖다 놓을 때 마다 떨어지는 동전으로 연명을 해 나간다. 터미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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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펄벅의 '대지'Freeboard/Reviews 2005. 6. 23. 06:14
펄벅의 '대지' -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감명깊었던 책은?'이란 질문엔 항상 '펄벅의 대지'라고 적곤했었다. 10여년이 지나 몇 달 전, 어떤 영국 아저씨가 펄벅의 'The good earth'가 참 흥미로운 책이였단 말을 했었다. 덕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생각이 전혀 안 났기 때문이다. 책을 다시 읽고난 지금, 너무도 평범한 농부 왕씨가 왕부자가 되는 과정. 땅을 사고 또 사고... 흉년이 들어도, 홍수가 나도 도적떼가 들끓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 빼앗기지 않는 것은 '토지'밖에 없다며 땅을 사드리는 농부 왕씨. 홍수가 난 어느 날, 무료함에 지쳐 시내의 다방을 찾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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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otel RwandaFreeboard/Reviews 2005. 4. 7. 06:47
오늘 오랜 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개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1994년 르완다에서 있었던 투치족 대학살 당시, 천 이백여명의 투치족 및 후치족 난민을 자신의 호텔에 피신시켜 목숨을 구한 호텔 지배인 폴에 관한 얘깁니다. '킬링필드'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4년이면, 제가 고 1땐데, 왜 르완다 학살에 관한 얘기를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선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듣고 보고 있는 걸까요. 늦게 나마, 이 영화가 만들어 져서, 최소한의 진실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서구의 한 카메라 기자가, 대학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날 저녁, 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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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성매매여성 밀착르포]"10분만 견디면 6만원… 구역질 참고 참았다'"Freeboard/Reviews 2004. 10. 26. 23:57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한 쪽으로만 치우쳐진 기사가 많았는데... 오랜 만에, 마음에 와 닿는 기사를 봤네요. 그런데, 우연찮게, 친구녀석이 쓴 기사라... 괜히 뿌듯! :) ------------------------------------------------------ [조선일보 황정은 기자]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여성계는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이자 범죄”라며 법에 의거한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집창촌 여성들이 벌이는 생존권 시위가 성매매 업주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등 사회적 논쟁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성매매를 사업(비즈니스)으로 인정하라는 급진적 요구까지 나온다. 해답의 열쇠는 뭘까. 본지 기자가 서울 영등포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들 현장 속으로 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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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artlands(2002) - 영국 영화Freeboard/Reviews 2004. 10. 25. 04:45
금요일 저녁, 블락 버스터(우리 동네 비됴 가게)에서 영화를 뭘 볼까 고민하다가, Heartlands라는 영국 코미디 영화를 빌려 왔어요. 쉐필드에 사는 정말 평범한 남자 '콜린'과 그의 아내 '산드라'. 조그만 구멍가게 주인인 콜린은, 정말 지루한 삶을 사는 친구죠. 콜린이 관심있어 하는 거라곤, 다트(Dart) 경기뿐... 그러던 어느 날, 블랙풀(Blackpool)에서 다트 챔피언쉽이 열리는 데, 다트 클럽의 회장인 경찰관 제프랑 산드라가 바람이 나서 ....! 콜린만 빼고, 다트 팀 전체와 산드라는 블랙풀로 향합니다... 그래서, 콜린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아내를 되찾기 위해.... 조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블랙풀로 향합니다. 가는 중간 중간 좋은 사람들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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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upersize meFreeboard/Reviews 2004. 10. 5. 07:18
모건(morgan)이라는 미국 남자가 만든, 30일간 맥도날드로 세끼 때우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실험적 다큐 영화다. 썬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들어왔나 모르겠다. 여하튼! 3일 정도 지나자, 맥도날드에 중독이 되고... 한 달이 지나서 15킬로가 찐다 - . - 원래 신체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맥도날드만 먹으면서, 혈압도 낮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 것은 물론! - . - 그래도 이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고 나서, 맥도날드에서 super size라는 젤 큰 싸이즈가 사라졌다니 다행이다. 패스트 푸드도 패스트 푸드지만, '양'의 문제도 있는 거 같다... 존이 많이 먹는 편인데, 존도 미국에서의 '정량'을 다 못 먹는다니,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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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tation Agent (2003)Freeboard/Reviews 2004. 9. 29. 06:29
일요일 저녁, 둘 다다 감기로 엄청 고생을 하다가, 피자 한 판과 비됴 한 편으로 위로를 했습니다. 블럭 버스터에서 과연 무슨 영화를 빌려 볼 것인가로... 한 20분을 헤매다가... (존이 좀 까다롭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때마다, 코믹멜로를 즐겨 보는데 - 존은 좀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는 거 같아) 드디어! 고른 영화가 바로 이겁니다. 핀이라고 불리는 외로운 난장이(근데 '난장이'라는 말 말고, 좀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ly correct- 단어가 없나요?! - 아는 사람 알려 주셔요) 남자가 주인공이구요. 친구라고는 기차모델을 파는 가게에서 일하던 헨리 밖에 없었는데, 그 친구가 죽으면서, 폐쇄된 기차역사(depot)를 유산으로 남겨 주죠. 관심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