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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Freeboard/Scribbles 2012. 9. 18. 21:57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 나의 블로그에게...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부터, 페북에 글과 사진을 자주 올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여긴 어느새 뒷전이 되었다. 애가 둘이 되면서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는 핑계와 함께. 아들넘은 어느새 Year1에 진학하였고 딸래미는 곧 만 두 살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고 있다. 난, 최근에 아는 엄마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내가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시간은 무심하게도 흐른다. 그것도 아주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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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18개월Freeboard/Baby diary 2012. 5. 27. 06:41
하나가 벌써 거의 18개월이 되었다. (6월 5일이면 딱 18개월 ^^) 하나는 필요한 모든 말을 알아 듣고 있으며... (영어 한국어 둘 다)"오세요""밥 먹자""코 자자""물 마실래?""가자""안 돼""사랑해""뽀뽀" 등등. 할 수 있는 말은 "brother/오빠""daddy/아빠""mummy/엄마""코-" 수화로는마실거자자주세요네아니오코끼리... 를 할 수 있다. 요엘이 오빠가 하는 건 무조건 따라하고 싶어하는, 본인이 만 5살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18개월 아가씨다. 밥도 잘 먹고, 잘 놀고---그런데! 여전히 잠을 잘 안 잔다.사실 Cotbed(아기 침대)에서 잘 때만 해도, 잠을 재우는 게 참 수월했는데 (보통 우유 주고 기도해 주고 뽀뽀해 주고 나오면 혼자 잠이 들었었다) junior 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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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유민들 그리고 북한 인권 @ 영국 국회의사당Freeboard/Everydays 2012. 4. 29. 04:55
지난 수요일 영국 국회의사당 하원에서 의원회실에서 북한인권관련 토의가 있다는 것을 하루 전에 알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신랑이 집에 있는 날이라 시내에 나갔다 왔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출생해 23년간 생활한 신동혁씨를 비롯해, 영국에서 북한민주화에 힘쓰고 있는 북한군 출신 김주일씨, 한국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는 윤태양씨, 암네스티 직원, 크리스챤솔리데리티월드와이드(CSW) 직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2007년 부터 영국 이민국에 등록된 통역가로 일하게 되면서, 영국에서 망명을 신청한 탈북난민들을 수도 없이 많이 만났었고, 그러면서 북한의 상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쨌든, 국회의사당 내부에 한 번도 안 들어가 봐서... 관심이 있기도 했고. ㅎ 영국 런던에서 북한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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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매복 상악사랑니 제거수술 Removal of impacted wisdom toothFreeboard/Everydays 2012. 4. 17. 04:06
지난 금요일, 왼쪽 상부에 매복되어있다가 잇몸을 뚫고 옆의 어금니를 밀고 있던 사랑니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매복(impacted)치인 데다가 (원래 100프로 매복되어 있으면 전혀 문제가 없어서 수술을 안 했어도 되었을 건데, 잇몸을 뚷고 나오면서 어금니를 밀어내기 시작해서 통증이 슬슬 생긴 데다가, 두 치아 사이에 조그마한 틈이 생기면서 자꿈 음식물 찌꺼기가 끼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mesio-angle... 그러니까, 사랑니가 사선으로 어금니를 밀어주는 상황 - . - 이라서 사랑니 제거에 심지어! 전신마취까지 하게 되었다. 어쨌든, 많은 한국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국 구강악안면 전문의사(maxio-facial)가 무리없이 수술을 잘 했고 ^^ 잘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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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s' consultationFreeboard/J+H's Primary school in London 2012. 3. 1. 06:56
일 년에 두 번, 한 주간 아이가 Focus child가 된다. 말 그대로, 일주일 동안, 선생님의 관심을 받게 된다. 보통 한 번에 세 명정도가 선생님의 집중관심의 대상이 되는데, 그 주에는 뭐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만들거나 그리거나 쓰거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엘이는 요즘에 군인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그런가 지난 주 월요일에는 숨을 수 있는 벙커를 만들었 단다.나무상자를 쌓아올린 다음 그 위에 위장용으로 녹색 잎파리까지 올렸다고 한다. 적들로 부터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ㅎ 여하튼 지난 주가 요엘이 focus week이어서 오늘 선생님과 만나 10분간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엘이가 글도 잘 읽고, 잘 쓰며, 굉장히 창의적이며, 친구들을 배려하고, 협상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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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 helper at Joel's school - 요엘이 학교에서 자원봉사Freeboard/J+H's Primary school in London 2012. 2. 28. 21:21
지지난 주부터 요엘이 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Year 1, 그러니까 1학년 (만 6-7세) 반에서 금요일 오전 두 시간 반 동안 선생님을 도와 필요한 일을 하는 것. 금요일이라 그런지 보통 출석과 급식 여부를 체크한 후, 바로 산수 복습에 들어간다. 지난 금요일에는 시계 읽는 법을 복습했다. 영국 학교의 한 반 정원은 보통 30명 정도고, 학교 규모에 따라, 학년 마다 1학급에서 3학급이 있다. 요엘이 학교는 규모가 큰 편이라 3개반이 있다. (나 학교 다닐 때는 학년당 12학급, 한 반에 60명 정원이었는데, 선생님들이 어떻게 가르치셨나 모르겠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월-목은 TA라고 보조교사가 있는 모양인데, 금요일은 보조 교사가 없어서(영국 학교들의 예산이 급격히 삭감되면서,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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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요엘이 학교 픽업에 늦은 사연.Freeboard/J+H's Primary school in London 2012. 1. 21. 04:04
요엘이 학교는 8시 55분 부터 3시 10분 까지다. 보통 나는 십 여분 전에 도착하곤 하는데... 어제는 하나가 지난 주에 응급실에 갔다와서 그런지 health visitor(아이가 태어나면 집에 찾아오기도 하고, 매 주 한 번씩 baby clinic에 상주하면서 영유아 관련 질병/모유수유/이유식 관련 도움을 주는 사람/ 간호사나 미드와이프 출신이어야만 한다.)가 클리닉에 와보라고 그래서 갔었는데...장장 1시간이 넘게 기다렸다. 우리 순서가 될락 말락한 순간이 오후 3시. 클리닉에서 요엘이 학교까지는 도보로 2-3분 거리.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설마 곧 끝나겠지 하고 버텼더니... 글쎄, 3시 15분이 넘어서야 우리 차례가 왔다.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상담을 끝내고 (살이 좀 빠졌으니 우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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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피아노Freeboard/Everydays 2011. 12. 23. 05:59
한국으로 귀국하는 친구에게서 디지털 피아노를 사기로 했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두 번이나 사고 팔았는데... (초등학교 때 한 번, 싫다고 팔고- 대학생때 다시 배우고 싶다며 샀다가 또 팔았다. - .- ) 애들이 크고, 하나가 드디어 내년부터 일 주일에 두 번씩 오후에 다섯 시간 가량 어린이집에 가기로 하면서- 다시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어렸을 땐 피아노가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다. 나름 체르니 50번까진가 쳤던 거 같은데... 맨날 혼나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메이저니 마이너니 하는 코드를 열심히 그렸던 기억. 자세 나쁘다고 혼나고... 그리고 어렴풋이, 유치원 정도 나이에 아주 떨면서 연주를 했던 기억. 어쨌든, 카와이 디지털 피아노 C30를 저렴한 가격에 넘겨 받게 되었으니... 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