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 없이 정신 없는 하루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된장국에 볶음밥을 먹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났더니,
한국에서 부친 소포가 도착했다.
한국에서 온 굵은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나서...
점심때쯤 학교 도서관에 왔다.
엄마/아빠 한국 오실 표를 예약하고...
내일 볼, 아이엘츠 스피킹 공부를 좀 했다...
근데, 질문이 영... 맘에 안 든다.
Describe something you have made that you are proud of
아니, 내가 뭘 만든 적도 없을 뿐더러.
뭐 대단한 걸 만들었어야, 자랑스럽기까지 - . -
흑흑.
그리고 사실, BBC Sierra Leone 다큐 팀 Roby한테 전화를 해 줘야 되는데.
씨에라 리온에 왜 가니? 라고 질문하면 - 멋쥐게 답할 말이 없어서.. - . - 계속 회피하고 있는 중.
심각하고 진지하게,
나는 왜 씨에라 리온에 가는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서아프리카의 한 나라. 씨에라 리온.
야후나 구글에서 씨에라 리온을 쳐 보면, 나오는 문서는 단 하나! 그것도 씨에라 리온에 관한 자료가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단 한줄이 언급 되는데...
그런 나라에, 내가 뭘 한다고 가는 걸까?
Mission Challenge라는 단기선교팀을 알게 된 것은..
지난 여름, 빈야드교회 수련회에서 그 팀의 짱 격인 Nigel Hyde를 알게 되면서 부터...
작년에는 TOGO란 곳에서 선교 활동을 했는데,
그 사진들과 설명을 들으면서, 마음이 움직였다.
중학교 1학년 때,
최성은 목사님이 담당 전도사님이던 시절,
너네는 커서 뭐가 될 거니. 라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선교사가 될 거에요. 라고 대답을 했었다.
언어 배우기를 좋아했던 나는, 오지에 들어가서, 성경 번역 작업을 할 거라고 말했던 것이다 - . -
10여년이 넘게, 잊고 있던 기억이,
갑자기 그때 생생하게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 한사람에게라도 희망일 될 수 있다면, 그만큼 감격적인 일도 없을 것이다.
선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 모든 일 안에 있음을 믿고,
나는 그곳에 간다.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그 곳에...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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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렇게 대답하면 되겠구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