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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board/Scribbles 2014. 9. 15. 05:54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주제를 놓고 롤모델을 찾았었다.

    안타깝게도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에게서도 롤모델을 찾을 수가 없다.

    미국에서 첫 선출직 판사에 임용되신 한국계 미국인 여성 판사께서는...

    "7일간 매일 14시간씩 일하라"라는 말을 하셔서 충격을 안겨 주셨다.

    남보다 열심히 일하는 게 성공의 법칙일 수는 있으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아닌 듯 하다.


    그나마 영국은 탄력적 시간제나 job share(한 포지션을 두 사람이 나눠서 일하는 것)가 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책적 뒷받침이 되니까 어느 정도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것 같다. 정부에서도 필요할 경우 자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두고 있어 - 꼭 애 엄마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택근무를 할 수 있다. 일례로 한 외교부 직원(자녀가 없는 여성)은 북아일랜드에 살면서 런던 사무실에 중요한 미팅이 있는 경우에만 내려오기도 했고. 외교부 대사 부부는 심지어 1년씩 돌아가며 Job-share를 하기도 했다. http://www.theguardian.com/world/2008/aug/02/zambia


    난 그동안, 자택근무 아니면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일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만 골라서 하고, 동시에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애들도 어느 정도 컷고...

    슬슬 full-time job을 생각해 보는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통번역 자원봉사를 해오던 북한 인권단체에서 Communications and events officer에 지원해 보지 않겠냐고 권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며, 내가 그동안에 쌓아온 경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서 기쁘지만...

    과연 9.30-6.00 풀타임으로 일하면 애들은 누가 돌볼 것이냐가 관건이다.


    아, 물론... 내일 인터뷰에 붙고 나서, 이런 걱정을 해야하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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