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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성 함께 쓰기
tempus_fugit
2003. 3. 3. 06:46
원래 예전부터, 호주제 폐지 운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 동안 실천을 못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김.홍.시.내.로 살기로 했다.
부모성을 함께 쓸 때, 누구의 성이 앞에 오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그간, 엄마의 성을 써 오지 않았으니까, 엄마의 성을 앞으로 빼 내기로 했다.
다음은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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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아성감별에 의한 여아낙태로 인간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통탄하면서
남아선호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부모성(姓) 함께 쓰기 선언'을 채택하게
되었다.
신생아의 여남성비가 여아 100명당 남아 115명(1994년)이 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남아
선호는 고질병이 되어버렸다. 일년에 3만여명의 여자태아가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반 인륜적, 반인권적 상황이 부끄럽게도 바로 이 한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사 회가 얼마나 남성중심의 불평등 사회인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가부장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들, 손자, 딸 순
으로 승계되는 호주제, 부계 혈통만을 중시한 동성동본제도, 여성이 남성의 집안에
시집 가도록 되어 있는 부가(夫家)입적제도, 아들이 제사를 모시는 관습, 자녀는
원칙적으로 아버지 성을 따르도록 되어 있는 제도는 '아들을 낳아야 대를 이을 수
있다'라는 강고한 가부장적 의식구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족제도의 불평등은 사회에서의 남녀불평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여성을 남편
의 피부양자로밖에 취급하지 않는 사회 보장 제도, 여성을 임시직, 보조직 등 주변부
노 동력으로 이용하는 노동시장의 구조, 명백한 사회적 재생산이라 할 수 있는 임신,
육아 의 부담을 개별여성, 개별가정의 부담으로 돌리는 사회제도 등이 모두
남성중심의 가족 관, 가족제도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것이다.
우리 사회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맞추어 남성 중심의 가족제도와 성차별적인 사회제도, 관습, 태도 등이 변해야
한다. 가장 먼저 수백년 동안 지속되어온 남성 중심의 가족제도가 변해야만 여아 태아
를 살해하는 행위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차별적인 생명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여아낙태의 부끄러운 현실을 타파
하기 위해 호주제와 동성동본금혼을 명시한 가족법을 개정하고, 여성의 정치, 경제적
지 위 향상을 위한 운동을 지속할 것이다.
그리고 종래의 가족관과 관습에 대한 우리의 고 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 하나의 방법으로 성씨제도의 민주화를 우리는 주창한다. 남녀의
평등한 참여와 합의에 의해 성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아버지 성만을 써온 우리
세대부터 부모성을 함께 사용해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자 한다. 우리의 이
운동이 여자이기 때문에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여남평등 사회를 향한 의식개혁의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1997년 3월 9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부모성(姓)함께 쓰기
선언자 일동 대표선언자 이이효재외 170명 **************
♥부모성 함께 쓰기는...
부모성 함께 쓰기는 1997년 3월 9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 대회에
서 부모성(姓)함께쓰기 선언자(이이효재 외 170명)들에 의해 선언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 한다.'는 강한 가부장적 의식구조가 아직
도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남자만이 생명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무지에서
출 발한 법과 관습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셋째 아이의 출생성비는 300(남): 100(여)에
이를 정도로 한국의 인구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성차별은
필연적으로 국가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로 확산되고, 이것은 민주사회를
가로막는 커다란 걸림 돌이 됩니다.
이미 선진국들에서는 부부의 합의에 의해 공동성(姓)을 정하거나 아이들에게도
부,모중 한 쪽의 성을 선택하여 물려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두고 있습니다. 대를
잇는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여자아이만 골라내어 낙태시키는 야만적 행위는 한국
이외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 이제 무시되고 소외되어왔던 모계를 살려냅시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사랑
이 우리 사회의 에너지를 높일 것입니다.
♥ 부모성 함께 쓰기를 하려는데...
1)후대에 갈수록 복잡해지지 않는가? 이것은 문화운동이므로 후대는 후대대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지만 할아버지(아 버지의 아버지)의 성과 할머니(어머니의
어머니)의 성을 택하면 글자가 늘어나지 않게 됩 니다. 예로 김서갑돌과 이정갑순이
아이를 낳으면 김정하나, 김정두울이 됩니다. 어감이 나쁘면 순서를 바꾸거나
할머니성을 택할 수 있습니다. (성씨에 대한 강박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2)혈통, 뿌리찾기가 흐려진다.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그간의 혈통,
뿌리라고 하는 개념은 여성을 전적으로 소외시킨 독선적 개념이었습니다. 남성
중심으로 획일화된 질서는 양성중심의 문화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아들을 통한 대
잇기'라는 허구에 기초한 강박관념 때문에 일년에 3만 이상의 여아를 감별후 살해하는
국 민정서는 계속 보호받아야 할 정서가 아닙니다. 지구촌의 한 사람, 단군의 아들
딸, 성실 하고 당당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을 우리의 국민정서로
만들어 나아 가야 할 것입니다.
♥ 부모성 함께 쓰기를 잘 하려면?
뺏지를 항상 달고 다니며 이웃에게도 설명해줍니다. 필명이나 예명으로 늘 사용하여
생 활화 합니다. 부모성을 쓴 이름으로 명함을 만듭니다. 동아리, 단체모임에서 이와
관련 한 행사를 합니다. 남녀를 차별하는 호적법등 모든 법과 관습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변 화되도록 늘 노력합니다.
♥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에버맨님의 글을
옮깁니다.
<<에버맨이 생각하는 부모성함께쓰기>>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은 무척 천박한 수준입니다. 물론, 부모성을 함께
쓰시는 분들도 그 모양이야 같지만 이에 대한 인식의 높낮이도 무척 차이가 있을
것이구요..
A: 와, 부모성함께쓰기라? 어머 너무 좋아...에서 . . z: 그러므로 부모성함께쓰기는
이러한 철학적 맥락과 이데올로기적 견지에서 사용되어야 한다..까지...무지무지
편차가 클 것이란 말입니다..
지금 제가 이름에 '공'자 하나 붙인 죄로 고백할 이야기는 A-Z 중의 아무대나 대가리
들 이밀며 수준을 가늠하셔도 무지하게 무방합니다..
많은분들의 의문은 부모성함께쓰면 멀리도 갈 것없이 한 10대만 내려가면 '성부르다
늙어 죽는' 꼬라지가 나타날 것이 아니냐 하신 것인데, 제가 알기로 성은 최소2자에서
최대4자 에서 결판납니다..그러니 이름은 최소3자에서 최대6자가 끝이란 말이죠..
예를 들면, [김** + 박** = 김박**] -> 이건 아실테고, [제갈** + 선우** =
제갈선우**] -> 이렇게되죠.. 그렇다면, 예컨데, 김박**과 박최**이 만나면
[김박박최**], 또 여기다 [김박박최**]와 [김공최남**]이 만나면,
[김박가최김공최남**], 이후 nano, nano...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당연히
드는 거죠..
그런데, 이런 의문은 부모성함께 쓰기의 취지를 제가 아는한 오해하는
셈입니다..(제가 아는 한 설명을 드리는 겁니다..)
부모성함께쓰기는 '엄마쪽'의 가문을 '아빠쪽'의 가문에 양립시키는 개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모성함께쓰기는 가부장제를 비판하며 나온 방안이기 때문에,
그 역인 가모 장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이든 가모장이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라는 것이지 요..
왜냐하면, 엄마성도 사실은 그 엄마의 아빠, 즉 외할아버지의 성이기 때문에, 엄마성
양립시켜 쓰는 것이 무슨 가부장제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겠냐 이말입니다.. (결국 다
아버지들의 성이 양립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오히려, 부모성함께쓰기는 잠재적으로 '성(last name)'이라는 것은 2세대간에
국한되는 반반의 공통코드로 쓰자는 것이고 3세대 이상 올라가서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사실은, 아빠엄마성이 같은 아이들이 친구로 지내도 그 성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좀 복잡하 죠?
예를 들면, [김** + 박** = 김박**, 박김**] 이건 아실테고, [김박** + 고은** =
김고**, 김은**, 박고**, 박은**, 고김**, 은김**, 고박**, 은박**] 식으로,
아버지쪽 성에서 한자와 어머니쪽 성에서 한자를 따서, 그 순서도 아버지성을
먼저하든 지 엄마성을 먼저하든지 결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의 성씨가 같은 아이들이 친구여도 성은 달라질 수도 있고, 아마
친사촌간에도 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황당하죠? (아마 가문 중시하는 사람은 이런
천하의 쌍놈들이 있나 하실 겁니다... 눈에 훤합니다...)
그러니, 성을 모조리 갖다 붙여서, 성부르다 늙어죽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겠죠... 최
대한 길어야 '제갈선우**'정도의 여섯자 일 것이고, 설마 그거부르다 늙어죽기야.....
더구나 우리의 관습에서 성까지 함께 부르는 경우는 그리 빈번한 경우가 아니므로 큰
문제가 될 여지는 없는 셈입니다..(뭐 조금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현재
4자의 이름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서서히 5자나 6자의 이름에도 익숙해지는 거야
세월문 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결정적인 한가지 문제에 부디칩니다..
도대체 그럴바엔 성을 뭐하러 쓰느냐는 것이겠죠..
예, 바로 그겁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부모성함께쓰기는 가부장제의 대립개념으로
여 부장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제 여부장제 모두 필요없고, 더구나 그
가문을 나타내는 '성'이라는 코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죠.. 즉, 성은 2세대의
가족(즉 부모-자식)만이 유대를 확인하는 코드가 되는 셈이고, 가문 이고 나발이고가
들어설 여지가 없게 되는 거죠. (여기까지 생각해 보신 분들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래서 나중이 되면 성을 쓰든지 아니면, 성없이 이름만 쓰든지 하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이건 더욱 황당하죠?)
그럼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냐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부모성함께 쓰기를 주장하는
근본 의도는 이런거라고 에버맨은 생각합니다.. 즉, '이름은 그 사람을 부르는 코드로
족하다' 이거죠.. 요컨데, 그 이름에 가문이 들어 가고 그 가문이란 것 때문에
지지고볶고 하는 일은 필요없다는 겁니다..
아마 이건 가부장에 대한 타격도 타격이지만, 엄청난 문화적 아노미를 유발할 것임은
자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이 가지는 의미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죠.
젊은 세대라서 쓰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부장제와 잘났든 못났든 가문을 놓고
벌어지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대한 일대 혼란을 야기시킬 것을 의도하고 쓰는
래디칼한 분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 부모성함께쓰기는 소수에 그치고 있고, 또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추세라, 어른들이 보기에 마치 젊은이의 신기한 문화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거
알면, 또 그 수가 만만치 않게 늘어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가부장에
대한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럴필요가 있느냐는 기회비용의
차원에서, 또 잘지냈던 세대가 이것 때문에 갈등이 일 어난다는 우려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걸까요...황순택님이 말한 것처럼 여자가 결혼하며 남편성으로
바꾸어 버리는 영미의 이름에 대한 관념보다, 이 부모성함께쓰기의 폭발력이 더
커보이니 말입니 다..
제가 왜 '극과 극이 통한다'고 말씀드렸는가 하면, 가문이라는 것으로 인해 한국에서
자행되는 영아살해와 법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여성들이 보호되거나 지지되는 정도가
말할 수 없이 서구에 비해 수준미달인 지경이라, 이런 서구에서조차 받아들이기
거북한 부모성함께쓰기라는 주장과 운동이 나왔다는 의미에서 그런 겁니다..
황순택님의 대안, 즉 한국도 영미처럼 결혼하면 아내성도 남편성으로 바꾸는 것은
부모성 함께쓰기를 주장하는 이들에겐 택도없는 주장입니다.. 왜냐구요? 추측이
안되나요? '성'이라는 코드로 가문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저 항이 있다는 거
말입니다.
앞서말한 영缺?개념이 황순택님이 주장하실 정도로 한국의 이름관념보다 나은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시겠죠... 즉, 남편성을 따르는 것이 한국에 비해서 나은
것인가 하는..제 생각엔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나은 관습입니다.
어릴적에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성이 바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같이있던 여자들이
그럴수 가 하며 분노하는 것을 종종 본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남자쪽 생각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더구나 우리 나라는
여자가 결혼해도 성이 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게 왜 한국보다 나은
관습일까요?
물론, 황순택님도 대안으로 삼으셨으니, 그 이유를 알겠지만, 영미에서 결혼하면
여자성을 바꾸는 것, 한국은 결혼해도 여자성이 건재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의미에서 차별성 이 있습니다..
영미에선 결혼하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가족이 공유하는 코드인 성을
부여하는 것 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결혼해도 여자의 성이 바뀌지 않는 것은
여자가문을 존중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여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겁니다..이는 심한 박탈감이죠..
그래서, 여자들이 '딸보다 아들낳기'에 연연하는 것은 그 집안의 대를 잇고 성을
이어갈 후손을 낳아줄때에라야 자신이 그 가문의 일원이란 소속감을 갖고 그렇게
유지시킨 가문이 기에 새로 들어온 후보가족인 며느리에게 아들을 낳을 때까지, 혹은
아들을 못나을 경우에 가혹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어머니가 되어도 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항상 준가족이란 불안한 관념속에
그 가 족의 일원이란 것을 더욱 강하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보장받기위해 때론
남자들보다 더욱 지독한 가문의식과 그 행태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자성이 바뀌는 것에 분노했던 여자들은 실상은 결혼하고 애를 낳아도
준가족개념 으로 취급하며 받아들이지 않던 한국의 가문에 실은 더 분노했어야 하지
않나 여겨집니다...
제가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해 말하며, 영아살해를 예로 들었는데,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적인 곳이 남녀성비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런 겁니다.. 참고로,
가장 심한 곳은 경상도 쪽이고 가장 자연비에 가까운 성비를 보인 곳은
제주도입니다..
여하튼, 제가 생각하는 이런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한 생각이 실제로 이를 추진하는
분들의 의도를 정확히 읽었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 궤적에 대해서 생각해
본 바로는 이런 저의 추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뿐이죠...
아마, 이 글을 읽고 부모성함께쓰기를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생각이 우호적이다가
천하의 잡것들이란 쪽으로 기운 분들도 계실 지 모르지만, 그 본질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방향성에 새삼 그 운동을 다시 보게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저는 어느 쪽이냐구요? 제가 부모성함께쓰기로 했다는 것에서 뭐 느끼는 거
없나요?
아직 이 부모성함께쓰기의 파괴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만개할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같아 섣불리 예단하긴 힘들지만, 조만한 극한 점에서 스파크가 튀고 난리가
날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모성을 함께쓰지 않는다고 눈흘기거나, 강요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스 스로 생각해서 사용하는 분들은 적어도 한국에서 아직도 맹위를 떨치는
가부장제와 언젠가 전면적으로 벌어질 전쟁에서 적어도 사용해왔다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그 문제를 다시 고민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분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사용안하시는 분이 적이란 얘기는 아닙니다..)
페미니즘에 관계된 문제는 사실 '에버래스팅'인 사안인지라, 이거 가지고 머리를
혹사시키 고 싶은 마음은 사실 지금 없읍니다... 그런 면에서 전 기득권인 셈이죠..
하지만, 그 기득권을 등받이해 함부로 난봉질을 해대는 인간에게는 쌍칼을 들고 나설
각오 는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준비된 자해저격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공자 99대손이신 어머니 성을 함께 사용했다가 김해김씨 문성공파 76대손이자, 공자
100대 외손인 EVERMAN 오늘 말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계보가 나에게 무슨 찬란한
의미가 있을까..족보학하시는 분들 들으면 밥그릇 깨지는 소리겠지만..) EVERMAN
그 동안 실천을 못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김.홍.시.내.로 살기로 했다.
부모성을 함께 쓸 때, 누구의 성이 앞에 오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그간, 엄마의 성을 써 오지 않았으니까, 엄마의 성을 앞으로 빼 내기로 했다.
다음은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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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아성감별에 의한 여아낙태로 인간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통탄하면서
남아선호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부모성(姓) 함께 쓰기 선언'을 채택하게
되었다.
신생아의 여남성비가 여아 100명당 남아 115명(1994년)이 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남아
선호는 고질병이 되어버렸다. 일년에 3만여명의 여자태아가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반 인륜적, 반인권적 상황이 부끄럽게도 바로 이 한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사 회가 얼마나 남성중심의 불평등 사회인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가부장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들, 손자, 딸 순
으로 승계되는 호주제, 부계 혈통만을 중시한 동성동본제도, 여성이 남성의 집안에
시집 가도록 되어 있는 부가(夫家)입적제도, 아들이 제사를 모시는 관습, 자녀는
원칙적으로 아버지 성을 따르도록 되어 있는 제도는 '아들을 낳아야 대를 이을 수
있다'라는 강고한 가부장적 의식구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족제도의 불평등은 사회에서의 남녀불평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여성을 남편
의 피부양자로밖에 취급하지 않는 사회 보장 제도, 여성을 임시직, 보조직 등 주변부
노 동력으로 이용하는 노동시장의 구조, 명백한 사회적 재생산이라 할 수 있는 임신,
육아 의 부담을 개별여성, 개별가정의 부담으로 돌리는 사회제도 등이 모두
남성중심의 가족 관, 가족제도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것이다.
우리 사회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맞추어 남성 중심의 가족제도와 성차별적인 사회제도, 관습, 태도 등이 변해야
한다. 가장 먼저 수백년 동안 지속되어온 남성 중심의 가족제도가 변해야만 여아 태아
를 살해하는 행위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차별적인 생명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여아낙태의 부끄러운 현실을 타파
하기 위해 호주제와 동성동본금혼을 명시한 가족법을 개정하고, 여성의 정치, 경제적
지 위 향상을 위한 운동을 지속할 것이다.
그리고 종래의 가족관과 관습에 대한 우리의 고 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 하나의 방법으로 성씨제도의 민주화를 우리는 주창한다. 남녀의
평등한 참여와 합의에 의해 성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아버지 성만을 써온 우리
세대부터 부모성을 함께 사용해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자 한다. 우리의 이
운동이 여자이기 때문에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여남평등 사회를 향한 의식개혁의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1997년 3월 9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부모성(姓)함께 쓰기
선언자 일동 대표선언자 이이효재외 170명 **************
♥부모성 함께 쓰기는...
부모성 함께 쓰기는 1997년 3월 9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 대회에
서 부모성(姓)함께쓰기 선언자(이이효재 외 170명)들에 의해 선언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 한다.'는 강한 가부장적 의식구조가 아직
도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남자만이 생명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무지에서
출 발한 법과 관습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셋째 아이의 출생성비는 300(남): 100(여)에
이를 정도로 한국의 인구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성차별은
필연적으로 국가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로 확산되고, 이것은 민주사회를
가로막는 커다란 걸림 돌이 됩니다.
이미 선진국들에서는 부부의 합의에 의해 공동성(姓)을 정하거나 아이들에게도
부,모중 한 쪽의 성을 선택하여 물려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두고 있습니다. 대를
잇는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여자아이만 골라내어 낙태시키는 야만적 행위는 한국
이외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 이제 무시되고 소외되어왔던 모계를 살려냅시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사랑
이 우리 사회의 에너지를 높일 것입니다.
♥ 부모성 함께 쓰기를 하려는데...
1)후대에 갈수록 복잡해지지 않는가? 이것은 문화운동이므로 후대는 후대대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지만 할아버지(아 버지의 아버지)의 성과 할머니(어머니의
어머니)의 성을 택하면 글자가 늘어나지 않게 됩 니다. 예로 김서갑돌과 이정갑순이
아이를 낳으면 김정하나, 김정두울이 됩니다. 어감이 나쁘면 순서를 바꾸거나
할머니성을 택할 수 있습니다. (성씨에 대한 강박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2)혈통, 뿌리찾기가 흐려진다.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그간의 혈통,
뿌리라고 하는 개념은 여성을 전적으로 소외시킨 독선적 개념이었습니다. 남성
중심으로 획일화된 질서는 양성중심의 문화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아들을 통한 대
잇기'라는 허구에 기초한 강박관념 때문에 일년에 3만 이상의 여아를 감별후 살해하는
국 민정서는 계속 보호받아야 할 정서가 아닙니다. 지구촌의 한 사람, 단군의 아들
딸, 성실 하고 당당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을 우리의 국민정서로
만들어 나아 가야 할 것입니다.
♥ 부모성 함께 쓰기를 잘 하려면?
뺏지를 항상 달고 다니며 이웃에게도 설명해줍니다. 필명이나 예명으로 늘 사용하여
생 활화 합니다. 부모성을 쓴 이름으로 명함을 만듭니다. 동아리, 단체모임에서 이와
관련 한 행사를 합니다. 남녀를 차별하는 호적법등 모든 법과 관습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변 화되도록 늘 노력합니다.
♥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에버맨님의 글을
옮깁니다.
<<에버맨이 생각하는 부모성함께쓰기>>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은 무척 천박한 수준입니다. 물론, 부모성을 함께
쓰시는 분들도 그 모양이야 같지만 이에 대한 인식의 높낮이도 무척 차이가 있을
것이구요..
A: 와, 부모성함께쓰기라? 어머 너무 좋아...에서 . . z: 그러므로 부모성함께쓰기는
이러한 철학적 맥락과 이데올로기적 견지에서 사용되어야 한다..까지...무지무지
편차가 클 것이란 말입니다..
지금 제가 이름에 '공'자 하나 붙인 죄로 고백할 이야기는 A-Z 중의 아무대나 대가리
들 이밀며 수준을 가늠하셔도 무지하게 무방합니다..
많은분들의 의문은 부모성함께쓰면 멀리도 갈 것없이 한 10대만 내려가면 '성부르다
늙어 죽는' 꼬라지가 나타날 것이 아니냐 하신 것인데, 제가 알기로 성은 최소2자에서
최대4자 에서 결판납니다..그러니 이름은 최소3자에서 최대6자가 끝이란 말이죠..
예를 들면, [김** + 박** = 김박**] -> 이건 아실테고, [제갈** + 선우** =
제갈선우**] -> 이렇게되죠.. 그렇다면, 예컨데, 김박**과 박최**이 만나면
[김박박최**], 또 여기다 [김박박최**]와 [김공최남**]이 만나면,
[김박가최김공최남**], 이후 nano, nano...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당연히
드는 거죠..
그런데, 이런 의문은 부모성함께 쓰기의 취지를 제가 아는한 오해하는
셈입니다..(제가 아는 한 설명을 드리는 겁니다..)
부모성함께쓰기는 '엄마쪽'의 가문을 '아빠쪽'의 가문에 양립시키는 개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모성함께쓰기는 가부장제를 비판하며 나온 방안이기 때문에,
그 역인 가모 장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이든 가모장이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라는 것이지 요..
왜냐하면, 엄마성도 사실은 그 엄마의 아빠, 즉 외할아버지의 성이기 때문에, 엄마성
양립시켜 쓰는 것이 무슨 가부장제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겠냐 이말입니다.. (결국 다
아버지들의 성이 양립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오히려, 부모성함께쓰기는 잠재적으로 '성(last name)'이라는 것은 2세대간에
국한되는 반반의 공통코드로 쓰자는 것이고 3세대 이상 올라가서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사실은, 아빠엄마성이 같은 아이들이 친구로 지내도 그 성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좀 복잡하 죠?
예를 들면, [김** + 박** = 김박**, 박김**] 이건 아실테고, [김박** + 고은** =
김고**, 김은**, 박고**, 박은**, 고김**, 은김**, 고박**, 은박**] 식으로,
아버지쪽 성에서 한자와 어머니쪽 성에서 한자를 따서, 그 순서도 아버지성을
먼저하든 지 엄마성을 먼저하든지 결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의 성씨가 같은 아이들이 친구여도 성은 달라질 수도 있고, 아마
친사촌간에도 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황당하죠? (아마 가문 중시하는 사람은 이런
천하의 쌍놈들이 있나 하실 겁니다... 눈에 훤합니다...)
그러니, 성을 모조리 갖다 붙여서, 성부르다 늙어죽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겠죠... 최
대한 길어야 '제갈선우**'정도의 여섯자 일 것이고, 설마 그거부르다 늙어죽기야.....
더구나 우리의 관습에서 성까지 함께 부르는 경우는 그리 빈번한 경우가 아니므로 큰
문제가 될 여지는 없는 셈입니다..(뭐 조금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현재
4자의 이름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서서히 5자나 6자의 이름에도 익숙해지는 거야
세월문 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결정적인 한가지 문제에 부디칩니다..
도대체 그럴바엔 성을 뭐하러 쓰느냐는 것이겠죠..
예, 바로 그겁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부모성함께쓰기는 가부장제의 대립개념으로
여 부장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제 여부장제 모두 필요없고, 더구나 그
가문을 나타내는 '성'이라는 코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죠.. 즉, 성은 2세대의
가족(즉 부모-자식)만이 유대를 확인하는 코드가 되는 셈이고, 가문 이고 나발이고가
들어설 여지가 없게 되는 거죠. (여기까지 생각해 보신 분들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래서 나중이 되면 성을 쓰든지 아니면, 성없이 이름만 쓰든지 하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이건 더욱 황당하죠?)
그럼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냐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부모성함께 쓰기를 주장하는
근본 의도는 이런거라고 에버맨은 생각합니다.. 즉, '이름은 그 사람을 부르는 코드로
족하다' 이거죠.. 요컨데, 그 이름에 가문이 들어 가고 그 가문이란 것 때문에
지지고볶고 하는 일은 필요없다는 겁니다..
아마 이건 가부장에 대한 타격도 타격이지만, 엄청난 문화적 아노미를 유발할 것임은
자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이 가지는 의미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죠.
젊은 세대라서 쓰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부장제와 잘났든 못났든 가문을 놓고
벌어지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대한 일대 혼란을 야기시킬 것을 의도하고 쓰는
래디칼한 분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 부모성함께쓰기는 소수에 그치고 있고, 또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추세라, 어른들이 보기에 마치 젊은이의 신기한 문화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거
알면, 또 그 수가 만만치 않게 늘어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가부장에
대한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럴필요가 있느냐는 기회비용의
차원에서, 또 잘지냈던 세대가 이것 때문에 갈등이 일 어난다는 우려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걸까요...황순택님이 말한 것처럼 여자가 결혼하며 남편성으로
바꾸어 버리는 영미의 이름에 대한 관념보다, 이 부모성함께쓰기의 폭발력이 더
커보이니 말입니 다..
제가 왜 '극과 극이 통한다'고 말씀드렸는가 하면, 가문이라는 것으로 인해 한국에서
자행되는 영아살해와 법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여성들이 보호되거나 지지되는 정도가
말할 수 없이 서구에 비해 수준미달인 지경이라, 이런 서구에서조차 받아들이기
거북한 부모성함께쓰기라는 주장과 운동이 나왔다는 의미에서 그런 겁니다..
황순택님의 대안, 즉 한국도 영미처럼 결혼하면 아내성도 남편성으로 바꾸는 것은
부모성 함께쓰기를 주장하는 이들에겐 택도없는 주장입니다.. 왜냐구요? 추측이
안되나요? '성'이라는 코드로 가문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저 항이 있다는 거
말입니다.
앞서말한 영缺?개념이 황순택님이 주장하실 정도로 한국의 이름관념보다 나은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시겠죠... 즉, 남편성을 따르는 것이 한국에 비해서 나은
것인가 하는..제 생각엔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나은 관습입니다.
어릴적에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성이 바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같이있던 여자들이
그럴수 가 하며 분노하는 것을 종종 본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남자쪽 생각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더구나 우리 나라는
여자가 결혼해도 성이 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게 왜 한국보다 나은
관습일까요?
물론, 황순택님도 대안으로 삼으셨으니, 그 이유를 알겠지만, 영미에서 결혼하면
여자성을 바꾸는 것, 한국은 결혼해도 여자성이 건재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의미에서 차별성 이 있습니다..
영미에선 결혼하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가족이 공유하는 코드인 성을
부여하는 것 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결혼해도 여자의 성이 바뀌지 않는 것은
여자가문을 존중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여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겁니다..이는 심한 박탈감이죠..
그래서, 여자들이 '딸보다 아들낳기'에 연연하는 것은 그 집안의 대를 잇고 성을
이어갈 후손을 낳아줄때에라야 자신이 그 가문의 일원이란 소속감을 갖고 그렇게
유지시킨 가문이 기에 새로 들어온 후보가족인 며느리에게 아들을 낳을 때까지, 혹은
아들을 못나을 경우에 가혹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어머니가 되어도 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항상 준가족이란 불안한 관념속에
그 가 족의 일원이란 것을 더욱 강하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보장받기위해 때론
남자들보다 더욱 지독한 가문의식과 그 행태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자성이 바뀌는 것에 분노했던 여자들은 실상은 결혼하고 애를 낳아도
준가족개념 으로 취급하며 받아들이지 않던 한국의 가문에 실은 더 분노했어야 하지
않나 여겨집니다...
제가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해 말하며, 영아살해를 예로 들었는데,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적인 곳이 남녀성비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런 겁니다.. 참고로,
가장 심한 곳은 경상도 쪽이고 가장 자연비에 가까운 성비를 보인 곳은
제주도입니다..
여하튼, 제가 생각하는 이런 부모성함께쓰기에 대한 생각이 실제로 이를 추진하는
분들의 의도를 정확히 읽었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 궤적에 대해서 생각해
본 바로는 이런 저의 추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뿐이죠...
아마, 이 글을 읽고 부모성함께쓰기를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생각이 우호적이다가
천하의 잡것들이란 쪽으로 기운 분들도 계실 지 모르지만, 그 본질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방향성에 새삼 그 운동을 다시 보게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저는 어느 쪽이냐구요? 제가 부모성함께쓰기로 했다는 것에서 뭐 느끼는 거
없나요?
아직 이 부모성함께쓰기의 파괴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만개할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같아 섣불리 예단하긴 힘들지만, 조만한 극한 점에서 스파크가 튀고 난리가
날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모성을 함께쓰지 않는다고 눈흘기거나, 강요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스 스로 생각해서 사용하는 분들은 적어도 한국에서 아직도 맹위를 떨치는
가부장제와 언젠가 전면적으로 벌어질 전쟁에서 적어도 사용해왔다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그 문제를 다시 고민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분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사용안하시는 분이 적이란 얘기는 아닙니다..)
페미니즘에 관계된 문제는 사실 '에버래스팅'인 사안인지라, 이거 가지고 머리를
혹사시키 고 싶은 마음은 사실 지금 없읍니다... 그런 면에서 전 기득권인 셈이죠..
하지만, 그 기득권을 등받이해 함부로 난봉질을 해대는 인간에게는 쌍칼을 들고 나설
각오 는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준비된 자해저격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공자 99대손이신 어머니 성을 함께 사용했다가 김해김씨 문성공파 76대손이자, 공자
100대 외손인 EVERMAN 오늘 말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계보가 나에게 무슨 찬란한
의미가 있을까..족보학하시는 분들 들으면 밥그릇 깨지는 소리겠지만..) EV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