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us_fugit 2003. 3. 19. 23:46
괜히 마음만 바쁘다.
2학기도 거의 끝나가고,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
3000자 짜리 석사 과정 논문 계획서를 제출했고, 10분 짜리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파워포인트로 작성하고, 여러가지, 한국적 기교를 부린 끝에(여기는 알다시피, 좀 느리다우, 파워 포인트 쓸 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포토샵으로 장난칠 줄 아는 사람도.. 별로. = . = ),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박사 수학 계획서'랑 '장학금 신청서'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만난 선생님이, 빨리 내일 까지 써서 제출 하란다. 학과장이 수퍼바이징을 해 줄 수 있다고 했다면서...

프로포잘을 어떻게 써야 되는 건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주위에서 말이 많다... 우선 경험을 쌓고 박사하란 얘기도 하고, 등등.

그랬더니 선생 왈, 우선 장학금 신청해 보고, 안 되면 그 때가서 고민 하란다. 어차피 받기도 힘든 장학금 이지만 서도.

한국 가기 딱 2주 남았다. 군인도 아닌데, 휴가 날짜 세는 것 마냥, 날짜를 세는 꼴이라니...

왜 그리, 엄마 아빠가 보고 싶고, 오빠도 보고 싶고, 할머니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그립고, 교회도 가고 싶은 지!

있을 때 잘 해야 한다는 말. 정말 맞는 말이다. 후훗.

여하튼, 이 참에, 홍박사 되는 거 아닌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 하지 마시라.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알아서 막으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