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us_fugit 2003. 8. 6. 17:55
논문 쓰는 일이, 이렇게 머리가 아픈 일인지,
내 전엔 미처 몰랐다.

학부 논문은 어떻게 썼는 지도 모르게,
잘 써서 냈는데 말이지.

한 분야를 최초로 걷는다는 건 이런 거다.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짜내어 한다는 것.
논문을 내고 난 후에,
비판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 놓아야 한다는 것.

누가 그런 얘기를 했다.
여성학 하는 사람들, 페미니스라고 하는 사람들,
왜 '인간'해방에 관심이 없냐고,

그 얘기를 했던 사람이 그랬다.
'너 트랜스 젠더냐? 그런 연구는 왜 하냐?'

댁이 그렇게 원하던 인간해방 할려고 그런다.
라는 말을 할려다가 먹어 버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