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Everydays

요엘군과 감기

tempus_fugit 2009. 3. 17. 06:08
멀쩡한 듯 보이던 녀석이 어제 밤부터
콜록 콜록 기침을 시작했다.
사실 감기엔 별 신경을 안 썼고-
아침에 눈꼽이 많이 꼈길래
혹시 결막염은 아닌가 싶어서 병원에 갔었다.
(내일이 유아원 가는 날인데, 결막염은 잘 옮는다고 발병이후 48시간 동안 유아원에 못 오게 한다. 빨리 치료하고 수요일엔 보내고 싶어서)

그랬더니 의사가 결막염도 결막염인데, 중이염 증상도 보이고
목도 많이 부었다면서 항생제를 줬다.
(항생제를 잘 안 주는 영국의사가 항생제를 주면 내심 걱정된다.
 아- 그렇게 많이 아픈 건가?!)

어쨌든, 약을 받아오고 -
식욕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만 빼면 멀쩡했던 녀석이
7시즈음 되자 갑자기 피로해 하면서
배즙도 거부하고 약도 거부하고-
오로지 요거트 2개만 먹고 잠이 들었다.

항생제는 쭈욱- 먹여야 약효가 있다는데,
갑자기 이렇게 안 먹겠다고 버티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

아- 빨리 나아라 아들아.

아플 때 마다, '기도해 주세요'하는데
가슴이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