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Everydays

[일상] 한국어와 영어 섞어 쓰기.

tempus_fugit 2004. 10. 2. 21:33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찌하다 보니,
존과 대화를 할 때, 한국어 반, 영어 반의 국적불명의 말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존이, '창피해'라고 했다면,
나는 'Why does it make you 창피해?' 라고  묻는 웃긴 상황 발생.

집에서도, 'yes/no' 대신 '응/아니'라든지, 'me.too' 대신 '나두'를 쓰다 보니,

어제는 학교에서 영국 아줌마랑 대화하던 도중, '나두!'라고 말하는 상황 발생 -. -  (두뇌가 상황에 따라, '한-영'으로 바꾸는 걸 잘 못하게 된 거 같아).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존도 마찬가지,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응'을 연발, 영국 친구들이, 'what did you just say?'라고 되묻고, 얼굴 벌개지는 상황 연출.

아, 아이를 낳아 키우면, 더 복잡해 지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