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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러니...?

tempus_fugit 2007. 6. 4. 23:18

잠을 못 잤다는 핑계로,
혹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지난 몇 일간 서너번 정도 소리를 질러댔다.
그냥 별 거 아닌 일로.

한 번은 자정이 넘어서 들어온 남편이.
'너무 피곤해. 오늘 밤에도 요엘이가 매 시간마다 깨면, 정말 힘들 거 같아'라고 말했는데.
그냥 (너만 피곤하냐? 나도 피곤하다!)라는 심정에...
'오늘밤도 매시간 깰걸?'
'안 일어날 거면 다른 쪽으로 가서 자'라고 확- 열을 냈다.

(물론 착하디 착한 우리 신랑은 그냥 자신이 피곤하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는데.. 나는 괜히 신경이 곤두서서는 - . - )

오늘은...
세금 문제 때문에 국세청에 이곳 저곳 전화를 했는데, 자꾸 다른 데로 전화하라고 그래서
짜증이 확- 났는데...

신랑이, '이 번호로 해 봤어? 이 번호는?' 하고 물었는데,
'내가 바보냐? 둘 다 해 봤어!'라고 소리 질렀다.

아. 정말 난 왜 그럴까.
8개월간의 수면 부족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 걸까....?

언제쯤,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

쿨하고, 마음 넓고, 성격은 급하지만, 이해심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