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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 애 키우기 힘들다 생각하는 부모들(나 포함)에게

tempus_fugit 2006. 12. 12. 02:20

어제 새벽에도 요엘이 녀석 때문에 한바탕 했다.
답답해서 울었고, 2주 정도 도망가야 겠다고 신랑을 협박하기도 했다.

그리고 점심 먹고 집에 왔더니
신랑이 이 링크를 보여줬다.

이 이야기를 읽고, 감동 받았다면서

http://www.cjcphoto.com/can/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딕이란 아버지가 릭이란 장애 아들을 휠체어에 밀고 26.2 마일 마라톤을 85번 했다는 것.
그 중에 8번은 철인 3종 경기였기 때문에, 아들을 보트에 태우고 2.4 마일을 수영해 건넜고,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26.2 마일 마라톤을 했으며, 아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112마일을 갔다는 것. 그리고 하루 동안 이 모든 것을 다 했다는 것.

43년 전, 메샤추셋 주 윈체스터에서 릭이 태어났다. 출산 당시 탯줄에 아이 목이 감겨서, 아이의 두뇌에 손상이 갔고, 손발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릭이 9개월이었을 당시, 의사들은 아이가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 것이라면서 장애인 기관에 아이를 넣으라고 했지만, 부모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릭이 11살이 되었을 때, 아이의 눈이 부모를 향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대학교의 기계공학부에 가서 아이와의 대화를 도울 수 있는 무언가가 없는지 물었다.

이들은 릭이 두뇌를 쓸 수 없다고 했지만, 아버지 딕은 농담을 한 번 말해보라고 했다. 농담을 들은 릭은 웃었고, 컴퓨터를 연결해서 릭이 머리 한 쪽으로 스위치를 눌러 커서를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릭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 그의 학교에서는 사고로 전신불수가 된 친구를 돕는 채러티가 있었는데, 릭이 여기에 참가하고 싶다고 아빠에게 말했다.

한 번에 일마일도 뛰어 본 적이 없는 아버지였지만, 아들을 위해 아들의 휠체어를 밀며, 5마일 마라톤에 참여했다. 이 날이 바로 릭의 삶을 바꾼 날이다. 릭은 아빠에게, "우리가 뛰었을 때, 마치 내가 장애를 가지지 않은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고...

이 날 이후, 아빠는 아들에게 그 느낌을 가능 한 한 자주 주기 위해 노력했다.

드디어 1978년 아빠와 아들은 보스톤 마라톤에 참가했다. 물론, 주최측은 이들이 단일 주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휠체어 주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이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아빠와 아들 팀은 그래도 계속 마라톤에 참가했고, 1983년 드디어 마라톤에서 빨리 뛰었기 때문에 그 다음 해에 보스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 이후, 누군가가 철인 3종 경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들에게 제안했고,
수영을 배워본 적도 없고, 6살 이후로는 자전거를 타 본 적도 없는 아빠가, 아들을 위해 또 한번 노력했다.

지금 현재까지 이들은 철인 3종 경기에 212번 참여했었다.

올해, 65세의 아버지와 43세의 아들은 보스톤 마라톤에 24번째로 참가했었고, 2만명 중에서 5천 83번째로 들어왔다. 이들은 1992년에 2시간 40분 이라는 최고 기록을 냈고, 이는 세계 기록하고 비교하면 35분 차이다.

아버지도 이런 노력을 통해서 얻은 것이 있었는데...
2년 전, 아버지 딕은 경주 중에 약하게 심장마비가 왔었다. 의사들은 딕의 혈관이 95% 막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15년 전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딕과 릭은 서로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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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비디오를 보고, 결국 울고 말았다. 신랑이랑 요엘이랑 셋이서 부둥켜 안고...

그리고 반성했다.
이젠, 더 이상 불평하지 않기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가사...


다음은 감동적인 비디오 -
http://www.youtube.com/watch?v=f4B-r8KJh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