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요지는... 어느 정도의 '일상(routine)'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뭘 기대해야할 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기도 (부모도) 대충 아니까...
어쨌든, 이 책을 서울서 사오고 읽기도 했었는데, (아기 낳기 전에) 아무래도 애 낳기 전에는 여러 사례들이 마음에 팍팍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건성 건성 읽게 되기도 하고... 대부분의 내용을 까먹게 된다.
요엘이가 가지고 있었던 일상이라고는, 밤낮할 것 없이 세 시간마다 한 번씩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뿐이었고.. 요 몇 주 전 부터, 저녁이나 새벽 때 이유없이 울기 시작해서... 다시 트레이시 호그의 책을 잡아 들었다.
요엘이의 문제 중 하나는 피곤하다는 데 있었다. 낮에 낮잠을 제대로 충분히 자지 못하니까, 저녁 쯤 되어서는 피곤이 몰려와서 두어시간씩 얼굴을 부비대면서 울어대곤 했었다.
삼일 전 부터, 마음을 다잡고... (E.A.S.Y 일과표를 따라하는 게 좀 피곤한 일이 아니다... - . - 그러나, 나중에 다 보상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이지 일과표를 시작했다.
일과라는 것이, 사실은 별거 없고... 일어나면 밥주고 (Eat) 기저귀 갈고 놀아주다가 (Activity) - 생후 4주- 4개월 까지를 기준으로 30분 정도. 재우고 (Sleep) - 1시간 반까지... 절대로 ... 낮에 2시간 이상 낮잠을 재우면 안 된다.. (그럼 밤에 안 잔다) 애 자는 동안 나 만의 시간(You)을 가지면 된다...
어젯밤은... 탱크업(tankup: 저녁때는 두 시간에 한 번씩 먹인다)과 드림피드(Dreamfeed: 밤 10시나 11시쯤, 아기가 자고 있는 상태에서 깨우지 말고, 그대로 먹인다)에도 불구하고...
요엘군이 세 시간 만에 깼으나... 아빠가 다시 열심히 재워서 4시간 만에 .... 먹였고... 그 후에는 세 시간 반 만에 6시 30분쯤 먹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얼마나 이쁘게 놀던지....!!!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제발 밤새~! (** '밤새'라는 표현에 대하여 한 마디 하자면, 신생아는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밤새~ 자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4시~6시까지 주욱 자 주는 정도.....면, 대단한 거다) 자겠지...
혜영언니가 사 준 베이비 모니터 덕분에, 위층에서 요엘이를 재우고, 나는 아래층에서 할 일을 하니까 내 시간이 생겨서 좋다. 그래도 요엘이도 더 예뻐 보이고 ^^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트레이시의 아줌마 말이 옳음을 새삼 느낀다.
녀석이 이제 제법 웃기까지 한다.
The smile that keeps us (the tired parents) going
책소개는 다음을 참고
[책소개]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아기를 보살펴 오면서 아기들과 교감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 '베이비 위스퍼'라고 불리는 영국 출신의 간호사 트레이시 호그. 이 책은 그녀의 비법을 정성스럽게 담은 육아서이다. 신생아의 의사 표현과 행동을 부모가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틀을 제공하는데, 아기가 너무 많이 우는데 왜 그러는지 전혀 알 수 없다거나 밤에 자주 깨는 등 초보 부모들이 전반적으로 겪게 되는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베이비 위스퍼러(The Baby Whisperer)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온다. 이때 '호스 위스퍼러(Horse Whisperer)'를 생각해보면 쉽게 감이 온다. 호스 위스퍼러가 상처난 말의 상태를 보다 잘 파악하고, 돕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베이비 위스퍼러는 잠시 멈춰서서 아기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다음 아기를 달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기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기가 말을 하지 못한다고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란다. 어른에게 대하는 것과 같이 아기에게 귀를 기울이고,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가족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가장 다르듯 자신의 아이와 부모 자신에게 맞는 육아를 위해 아기의 성격과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육아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E.A.S.Y 일과표를 통해 아기를 보살피면서 엄마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가를 보여주고, 아기의 언어를 관찰하고 투정부릴 때 달래는 요령(S.L.O.W)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편 아이에게 잘못된 습관을 들이고나서 고생하는 부모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록으로 아기를 위한 자장가 CD를 준비했다. 책 뒷편에 자장가 가사가 실려 있다.
[책속에서]
좋은 부모가 되려면...
내가 읽어본 어떤 책에는 '좋은 어머니가 되려면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구절이 있었다. 터무니없는 소리! 아기를 얼마나 잘 키우는가 하는 문제는 무엇을 먹이고 기저귀를 어떤 식으로 갈아주고 어떻게 잠을 재우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몇 주 만에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가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 쪽에서 먼저 조언과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기본 자세가 필요하다.
아기를 존중한다 아기를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일방적이 아닌 양방향 대화를 나눈다 귀를 기울이고, 아기의 요구를 들어준다 매일 충실하고 규칙적이며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기가 다음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 있도록 한다 --본문 31쪽에서
[저자 소개]
멜린다 블로우 (Melinda Blau) - 육아, 가족문제, 인간관계 등에 관한 기사와 저서를 집필해 저널리스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뉴욕 타임스 등 여러 잡지에 기고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이혼 가정의 성공적인 공동 육아를 위한 10가지 방법>, <사랑하고 귀담아 듣기> 등이 있다.
트레이시 호그 (Tracy Hogg) - 영국 북부에서 태어나 돈캐스터 간호학교에서 심신 장애아 간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임산부와 신생아 간호학을 전공해 보육 학위를 취득했다. 언어 전달 능력에 문제가 있는 장애아들을 도와주면서 훈련한 기술로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체 언어를 관찰해서 아기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할리우드 유명인사들도 앞다투어 육아를 의뢰하는 최고의 육아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1997년에는 '베이비 테크닉'을 설립, 운영하면서 부모들을 개별적으로 상담하고, 단체 수업을 개설해서 가르치며, 보모들을 육성해 취업시키는 일들을 했다. 웹사이트 www.babywhisperer.com에서 자신이 터득한 육아 비밀을 들려주었다. 2004년 흑색종으로 사망했다.
노혜숙 -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철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한국산업은행과 바클레이즈은행 서울 지점에서 근무했으며, 2006년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질문의 7가지 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 <자녀의 재능은 부모가 키운다>, <블루 스타일 비즈니스 핑크 스타일 비즈니스>, <앨리슨 래퍼 이야기> 등이 있다.
김수연 -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스라엘로 유학, 7년 동안 히브리대학에서 특수교육학과 발달심리학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아동 발달 연구소에서 영유아 발달 검사 및 발달 치료를 해왔다.
귀국 후 연세대학교 경인여자전문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1997년 우리 나라에서는 최초로 인하대병원 소아과에 [아기발달 클리닉]을 열었으며, 지금은 자신의 연구소인 '김수연의 아기 발달 연구소'에서 아기들의 성장 발달을 검사하고 부모들의 양육 고민을 상담하는 영유아 발달 임상 연구가로 일하고 있다. 또 틈틈이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우리 나라 영유아 발달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기도 하다.
[저자의 말]
나의 훌륭한 두 딸 사라와 소피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처음으로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보다 깊이 있게 아기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너희들 덕분이다. 그리고 우리 대가족, 특히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보여준 인내심과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 역시 큰 힘이 되어주었다. - 트레이시 호그
트레이시 호그의 마술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더없는 즐거움이었다. 나는 많은 육아 전문가를 만나왔고 또 직접 아이들을 키운 부모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통찰력과 지혜에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끝없는 질문에 참을성 있게 대답해 주고 자신의 세계로 나를 초대해 준 트레이시와 엄마를 내게 빌려준 사라와 소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멜린다 블로우
[추천글]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20년 정도는 이보다 더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육아서가 나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미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은 이 책을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촌동생이 챙겨 보내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세종서적에서 출간을 준비하고, 감수와 추천의 글을 부탁해 오니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 우리 나라의 엄마들에게도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육아서이며 필자가 쓴다 해도 갓난 아기를 위한 육아서를 이 정도로 정성 들여 쓰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아기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써야 한다는 그 동안의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이 글을 쓰는 마음이 가볍기까지 하다. - 김수연(아기발달전문가)
트레이시는 기지 넘치는 말솜씨로 편안하게 수다를 떨고 농담도 하면서,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육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로 가득하다. - 자넷 J. 리벤스타인(캘리포니아 L.A.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 소아과 주치의)
[차례-베이비 위스퍼 I]
감수의 글 추천의 글 감사의 말
프롤로그 / 베이비 위스퍼러가 되기까지
1장 사랑으로 맞이하기 2장 E.A.S.Y.로 편안하게 키우자 3장 S.L.O.W.로 속도를 늦추자 4장 E -수유 5장 A -활동 6장 S -수면 7장 Y -엄마 8장 기대에 어긋난 특수 상황 대처법 9장 3일 마술 -임기응변식 육아의 해결책, ABC 처방 에필로그 / 베이비 위스퍼러의 조언
부록 당신의 소중한 아기에게 들려주는 특별 선물 -트레이시 호그가 추천하는 영어 자장가 모음집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차례-베이비 위스퍼 II]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유아를 위한 베이비 위스퍼
1장 우리 아이 사랑하기 2장 아이와 엄마를 이어주는 H.E.L.P 육아법 3장 체계적인 일과와 의식으로 키우기 4장 H.E.L.P로 우리 아이 독립성 키워주기 5장 행복한 아이와 엄마들의 T.L.C. 대화법 6장 바깥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리허설 7장 의도적 훈련으로 자제력 가르치기 8장 시간도둑, ABC 처방으로 해결하기 9장 현명한 가족 계획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