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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김광석

tempus_fugit 2006. 11. 15. 16:27

고맙습니다.

안녕하신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를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때쯤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픈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 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 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뿐만이 아니라 또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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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듣는이를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그의 노래에는 틈이 많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여백속에서

스스로를 반추하게 만든다는데에

김광석 노래의 진정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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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지식채널 www.e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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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이네서 퍼온 글.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


더 공감가는 건, 내가 서른 즈음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