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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less nights

tempus_fugit 2006. 11. 4. 09:10
새벽 4시. 기상, 요엘 우유 먹이면서 일하기
새벽 6시. 엄마한테 요엘 넘겨주고 다시 자기
오전 9시. 아침 먹으면서 나머지 일 하기
오전 10시. 따뜻한 물 욕조에 받아 놓고 30분 정도 책 읽으면서 피로 풀기
오전 11시. 요엘 우유 주기
오전 12시. 요엘이랑 놀아주기
오후 1시. 일 하기
오후 2시. 또 우유 주기
오후 3시. 늦은 점심 겸 저녁 식사
오후 4시. 일 하기
오후 5시. 또 우유 주기
저녁 6시. 요엘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한 숨 자기
저녁 9시. 일하기
저녁 10시. 또 우유 주기
저녁 11시. 인터넷 서핑이나 티비 보면서 신랑 기다리기
자정. 자유시간 + 잠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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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참 단조롭게 흘러 가는데,
벌써 일 주일이 지나갔고,
하루 하루는 길지만 빨리도 간다.

요엘이 녀석이 태어난 지도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누군가, 신생아를 세 시간 마다 한 번씩 먹여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때는
설마, 하고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정말, 당혹스럽다. 세 시간.

네 시간씩만 돼도, 훨씬 수월할 것을............

나는, 눕기만 하면 잠을 잘 자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젠 깊이 잠을 자지도 못하고
일찍 누워도 잠도 안 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참, 이렇게 사람이 변해가는 구나.

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