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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드 (타임즈)

tempus_fugit 2006. 7. 6. 22:05
 

❑ 중국 카드

  (The China card, 영국 The Times, 사설 면 단, 7.06)


중국정부만이 점점 더 무책임해지는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비난은 명백했다.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는 북한 당국의 명백한 도발이다.” 장거리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7기 발사는 “국제 사회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군사적 힘을 보이기 위한 부적절하며 지나친 시도”였다. 이러한 거리낌 없는 언급은 미국 정부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한 때 고립된 북한 정권의 친밀한 후원자였던 러시아 정부로부터 나왔다. 북한의 核야망 관련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처럼 러시아 역시 시험 발사에 분노했으며, 놀랐다. 미국이나 중국 정부처럼, 러시아 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했었다. 이들의 언급은 건방지고 관심을 끌기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편집증적인 북한 정권에 별 무게를 실지 못했다.


가장 의미 있는 비난은 중국정부로부터 나왔다.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히고, 모든 관련국들이 냉정해질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북한과의 오랜 관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외교적 표현은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을 감추고 있다. 중국은 분노할 모든 이유를 가지고 있다. 겨우 지난주에 원자바오 총리가 김정일에게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부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 양국의 친선조약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한 공공연하게 도발적인 시점 역시,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참을성 있는 외교를 할 것을 촉구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도적인 무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