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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오늘을 위한 기도 (이해인)
tempus_fugit
2006. 3. 16. 00:34
오늘을 위한 기도 (이해인)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는
또 한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를 바쳐야할까요?
제 작은 머리 속에 들어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저의 작은 가슴 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 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 옵니다
more.. <br />
<br />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br />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br />
만남의 소중함을 알고 <br />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br />
거듭 감사드립니다 <br />
<br />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br />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br />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br />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br />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br />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br />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br />
<br />
오늘 하루 <br />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br />
자투리까지 아껴 쓰는 <br />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br />
<br />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br />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br />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br />
무슨 일을 하든지 <br />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br />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br />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br />
<br />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br />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br />
비추어 보게하시고 <br />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br />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br />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br />
<br />
몹시 바쁜 때일수록 <br />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br />
하늘을 보게하시고 <br />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br />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br />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br />
<br />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br />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br />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br />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br />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br />
오늘 하루의 숲 속에서 <br />
제가 원치 않아도 <br />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br />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br />
참으로 두렵습니다 <br />
그러하오나,주님 <br />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br />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br />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br />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br />
어제의 열매이며 <br />
내일의 씨앗인 오늘 <br />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br />
잠자리에 들 때는 <br />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br />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br />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br />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br />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br />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br />
하얀 치자꽃 향기로 <br />
오늘의 저의 잠을 덮게 하소서<br />
less..
<br />
<br />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br />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br />
만남의 소중함을 알고 <br />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br />
거듭 감사드립니다 <br />
<br />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br />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br />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br />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br />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br />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br />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br />
<br />
오늘 하루 <br />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br />
자투리까지 아껴 쓰는 <br />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br />
<br />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br />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br />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br />
무슨 일을 하든지 <br />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br />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br />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br />
<br />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br />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br />
비추어 보게하시고 <br />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br />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br />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br />
<br />
몹시 바쁜 때일수록 <br />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br />
하늘을 보게하시고 <br />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br />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br />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br />
<br />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br />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br />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br />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br />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br />
오늘 하루의 숲 속에서 <br />
제가 원치 않아도 <br />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br />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br />
참으로 두렵습니다 <br />
그러하오나,주님 <br />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br />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br />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br />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br />
어제의 열매이며 <br />
내일의 씨앗인 오늘 <br />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br />
잠자리에 들 때는 <br />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br />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br />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br />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br />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br />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br />
하얀 치자꽃 향기로 <br />
오늘의 저의 잠을 덮게 하소서<br />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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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시다.
매일 아침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