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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과하다. (FT 사설)

tempus_fugit 2006. 2. 9. 20:41
❑ 삼성, 사과하다.
(Samsung says sorry / 영국 The Financial Times, 2.9, 사설)


한국에서 가장 부자이자, 가장 힘 있는 회사의 대표의 지위에 있는 것은 명백히 죄송하다는 말을 결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주, 1억 달러에 달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사회기금헌납은 뒤늦게 기업개혁법에 따르기로 한 것과 더불어 과거 삼성의 행위에 대한 상당한 사과에 해당한다.

이러한 사과가 진정한 뉘우침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들의 동정심과 정부의 관대한 처분을 사려는 의도인지는 확실치 않다. 어느 쪽이든 이러한 태도는 삼성의 태도와 지배구조에 대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자회사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성공에 대한 환호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삼성은 자사의 태도와 지배구조 때문에 국내에서는 국민들의 신랄한 분노와 공식조사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