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지막 날.

tempus_fugit 2006. 1. 1. 07:41
마지막 날.
신랑님은 일하러 가시고.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조촐하게 저녁을 먹었다.

분명히 메뉴는 ;갈비+해물전골;이었는데,
만들고 나니, 짬뽕이랑 별 다르지 않은 듯 - .-
아, 허무해.

그리고, 우리는 영화 한 판 때리고
(옆집여자- 뒤늦게 봤는데,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왜 그리 웃긴지.

사랑이 뭔지, 찾아가는 주인공.
결국 나중에, 사랑은...그냥 사랑이란 걸 알게 된다.
이름 물어보고
나이 물어보고
혈액형 물어보고
취미 물어보고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물어보고.

아. 해피엔딩. 코믹물이 젤로 좋아. 요샌)

그리고, 또 ..에...
자정 예배를 가야 하는 관계로.
영화를 한 편 더 보고 있다. (반지의 제왕 3편: 오랜 만에 보니 감회가 새로우나. 나는 싸이 친구들 방문 中)

아. 매일 10시 반에 자다가, 12시까지 눈을 뜨고 있어야 하는 일은.
고문이나 다름없다.

자고 싶다.

-------------------
에, 사실 원래 글의 의도는...
감정이 메말라 가고,
(감정이) 늙어가고 있는 관계로
새해니, 마지막 날이니 하는 것에
별 감흥이 없었졌다는 것.

나이를 먹는 것이나.
세월이 가는 것이나.

모두, 너무 빠르고.
별 의미 부여가 안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