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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OCN Course for supplementary school.

tempus_fugit 2004. 1. 11. 02:05
오늘 리즈시에서 하는 보조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을 들으러 갔었다. Supplementary School이 존재하는 이유는 뭔지, 무슨 의미로 정의된 것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supplementary(=additional)이라고 명칭을 붙인 거 자체가, 마치 각 학교가 영국 학교 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 처럼, 부차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 결국 명명자가 영국 정부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여하튼! 크게 아프리카, 인도, 중국, 한국 학교에서 온 선생님들이 있었다. 수업을 하고 끝날 때쯤...

오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음식이 모잘랐다고 하면서, 다음 번에는 준비를 더 해달라고 누군가가 말했더니, 갑자기 이 아프리카 아줌마 왈, 'I think you should prepare carribean food for next time'. 우리는 이 아줌마가 농담하는 줄 알고, 웃었더니만.., 'No, I'm serious. It's not like it's difficult to get carribean food'. 거참, 내가 황당해서, 그래서 그랬다. 그럼 다음시간에 한국 음식도 준비해야 되는 거냐고.

종교적인 이유로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지만, 자기 나라 음식을 준비해 달라니?!

우리가 계속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더니, 갑자기 교실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 . -

우우.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