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Everydays

.사건사고.

tempus_fugit 2003. 8. 2. 19:38
목요일 저녁.
친구가 소매치기를 당했다.
그것도 기숙사 게이트 바로 앞에서.

덕분에, 경찰서 같이 가서 조서 쓰고,
용의자로 보이는 애들의 사진들까지 열심히 눈 빠지게 봤으나.

뒤에서 핸드백을 낚아채 간 넘들의 얼굴이 기억이 날리가 없다.

두어 시간 가량 경찰서에서 조서 쓰고, 사진 보고,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다.
그래도 착한 경찰들이 집에 데려다 줘서 편히 왔다.

금요일 아침. 8시반
친구가 열쇠도 없었기 때문에, 기숙사 사무실에 가서
열쇠를 받으려고 했지만,
학교에 있는 사무실로 가야 된다고 해서
똥개 훈련 받았다 - . -

린다라는 아줌마를 만나서, 열라 짜증을 내 줬다.
도대체, 어떻게 오후 6시에, 해도 여전히 떠 있을 때,
그것도 기숙사라는데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냐.
말이 안 된다.

걔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바로 다른 안전한 기숙사로 이사하게 해 줬다.
(근데, 그 안전하지 않은 기숙사에 남아 있는 100여명의 외국 학생들은 뭐냐)

계속 열라 화를 냈더니, (친구는 계속 울었고)
이사 하는 것도 도와주고,
밴까지 빌려줬다.
(우하하!)

오후 네 시,
겨우 모든 일이 끝났다.

여하튼! 이 노무 나라
짜증 만빵이다.

!!!

아. 이삿짐 옮기느라, 무리를 했는지, 손목이 시린다 - . -